티셔츠-롱치마 하나면 ‘바캉스룩’ 준비 완료∼

[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

실켓코튼 티셔츠와 플라워 패턴 롱스커트

최근 점심시간에 마주치는 사람들의 패션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필자의 회사는 패션의 중심인 서울 청담동에 위치해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스트리트 패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이 노출되고 있고, 별도의 ‘스트리트 패션 매거진’이 생길 정도로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 여름 스트리트 패션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아이템은 다양한 컬러와 프린트가 가능한 티셔츠입니다. 캐주얼한 브랜드뿐만 아니라 명품 하우스에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줄 수 있으면서도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다양한 티셔츠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티셔츠 쇼핑팁

매년 여름 백화점, 온라인몰, 홈쇼핑 등에서 쏟아지는 티셔츠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까요. 티셔츠의 소재와 디자인, 트렌드 등 쇼핑 팁을 간단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티셔츠 소재는 코튼, 리넨, 레이온 등이 있습니다. 코튼 소재 중에 좀 더 부드럽고 빈티지한 느낌을 원한다면 바이오워싱한 코튼 소재를 선택하세요. 원색 컬러 티셔츠도 살짝 물이 빠진 느낌이라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올해 강세는 실켓 가공한 코튼 소재입니다. 실크처럼 은은한 광택이 나서 좀 더 고급스럽고 출근룩이나 하객룩으로 좋습니다. 광택과 감촉이 좋은 실크대용인 레이온 소재는 물에 약한 데 반해 실켓 가공한 코튼은 세탁까지 편합니다. 내추럴한 느낌의 통기성이 좋은 리넨소재는 텐션이 적기 때문에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편하고 멋스럽습니다.

올해 레트로 감성이 대세여서 1980년대 유행했던 형광색과 홀치기 나염(tie-dye) 티셔츠가 많이 나왔습니다. 바캉스나 주말에 기분 전환용으로는 좋지만 피부가 검거나 칙칙한 분은 얼굴이 더 검게 보일 수 있습니다.

티셔츠는 얼굴색을 살릴 수 있고 여러 스타일링이 가능한 컬러와 프린트를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형광기가 없는 웜화이트, 스킨베이지, 워터핑크, 딥그린, 너트브라운, 레몬옐로 컬러를 트렌드 컬러로 추천합니다.


티셔츠의 우아한 스타일링

웜화이트 티셔츠와 스커트

티셔츠와 진팬츠, 핫팬츠 등 캐주얼하고 뻔한 스타일링보다 요즘 대세는 여성스러운 아이템과 티셔츠의 믹스 앤드 매치입니다. 캐주얼한 티셔츠와 스타일링한 롱스커트가 걸을 때마다 찰랑이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는 사진들이 SNS에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빈티지 로맨틱 콘셉트의 스타일링은 런던, 파리 등 유럽 스트리트 패션에서 시작돼 한국에서도 올해 많이 보여집니다. 롱스커트는 하체 통통족 체형 커버에도 좋고 키도 커 보입니다. 캐주얼한 티셔츠와 함께 바캉스룩뿐 아니라 데일리 룩으로도 적합합니다.

롱스커트의 종류는 플라워프린트 시폰소재부터 레이스튤스커트, 텐셀스커트 등 가볍고 쿨한 소재가 좋습니다. 러플이 있는 랩스커트, 걸을때 마다 기분 좋은 풀스커트,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는 튤스커트 등 다양한 스커트에 도전해 보세요.

하체가 더 길어 보이고 싶은 사람은 크롭티셔츠를 추천합니다. 페스티벌이나 휴가 룩에는 재밌는 프린트 티셔츠를, 하객 룩에는 퍼프 소매 블라우스 티셔츠를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요. 올여름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티셔츠와 롱스커트를 쿨하게 믹스 앤드 매치하는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