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기업에 너무 많은 책임’ 발언 응수 김상조 “자본가로부터 자본주의 구해야”
지난달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 간 설전에 이어 혁신 신산업을 놓고 관료와 기업인이 또다시 대립각을 세운 셈이다.
김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트랙터 회사에 농민의 일자리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하다’는 이 GIO의 말씀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산업 정책,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사회안전망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포용사회라는 전제조건을 형성하는 데 혁신사업가들이 함께해 주시기를, 아니 선도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김 위원장과 이 GIO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9월 공정위는 네이버를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이 GIO를 네이버 총수로 확정했다. 당시 이 GIO는 네이버가 총수 없는 준대기업집단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GIO는) 미래를 보는 비전이 없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