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국 산둥성의 호텔에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가오카오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돼 허탈해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의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대학수학능력시험(NCEE)에 응시하기 위해 시험장 인근 호텔에서 머물고 있던 수험생 6명이 호텔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17일 싱가포르 영자 매체 아시아원(Asia One)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8일 중국 산둥(山东)성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수험생 6명은 당시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高考·중국 대학입학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이 호텔에 머물렀다. 집과 시험장이 꽤 멀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재빨리 호텔 직원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직원은 10분 안에 엘리베이터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15분 넘도록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이들은 결국 경찰이 도착한 후 몇 분정도의 시간이 더 지나 엘리베이터에서 나올 수 있었다.
이들은 오후 2시 55분에야 시험장에 도착했다. 결국 가오카오 규정에 따라 이들은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됐다. 다시 시험을 치르기 위해선 1년 동안 더 공부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 엘리베이터 고장 사고가 발생한 호텔 측은 학생들에게 각각 2만 위안(약 340만원)을 보상금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의 10배인 20만 위안(약 3400만원)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