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88라인’ 뒤안길…2020 도쿄 올림픽 겨냥 다시 뛰어야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9 프랑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3전 전패, 조별리그 탈락의 성적표를 들고 귀국길에 오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퀴스트-들론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앞선 1, 2차전 각각 프랑스와 나이지리아에 0-4, 0-2로 패한 여자 대표팀은 이로써 3전 전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윤 감독은 경기 후 FIFA와의 인터뷰에서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가 지속해서 이뤄져야만 한국 여자축구가 한 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감독인 저도, 선수들도 4년 전보다 향상됐고 발전했다. 앞으로도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가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4년 만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 무대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끈 1988년생인 여자축구 대표팀의 기둥 조소현(31·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은미(31·수원도시공사), 김도연(31·인천현대제철) 등 이른바 ‘88라인’의 다음 월드컵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도 아쉽다.
이제 포스트 지소연(28·첼시)과 조소현을 찾아야 한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그리고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일정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림픽의 경우 월드컵 못지 않은 위상을 갖고 있다. 한국은 아직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2020년 도쿄올림픽의 경우 개최국 일본 외에 아시아 2개국에만 출전권이 주어져 월드컵보다 본선 진출이 어렵다.
여기에 성인 대표팀 경험이 거의 없었던 강채림, 손화연, 김민정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새롭게 등장했다. 이들에겐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이란 ‘경험’이 쌓였다.
세 번째 월드컵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지만, 이제부터다. 프랑스에서의 아픔과 아쉬움, 눈물을 다가오는 올림픽 예선 무대에서 씻어야 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