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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소리 닥터헬기 응원해요” 10만번 클릭 릴레이

입력 | 2019-06-18 03:00:00

본보 소생캠페인 동영상 조회 확산




동아일보가 지난달 7일 시작한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의 메인 동영상 조회수가 최근 10만 회를 넘었다. 또 소생 캠페인에 릴레이로 참여한 인원이 3000명을 넘어섰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을 비롯한 의료인과 군헬기, 해경헬기, 소방헬기 관계자, 지방자치단체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고 중고교생과 대학생 등 일반인의 참여도 늘고 있다.

소생 캠페인은 닥터헬기가 언제, 어디서나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돕자는 국민 참여 릴레이 캠페인이다. 생명을 구해주는 든든한 파수꾼인 닥터헬기가 ‘인계점’(닥터헬기 이착륙 허가 장소) 규정과 소음 민원 등의 제약 조건을 극복하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캠페인 시작과 함께 위급한 생명을 구하자는 취지가 공감을 얻으면서 단체 참여자가 늘고 있다. 대구일과학고 전교생 208명과 가천대 학생 400여 명은 각각 지난달 15일과 17일 교정에서 풍선을 터뜨리며 캠페인에 참여했다. 풍선을 터뜨리는 것은 풍선이 터질 때 나는 소리의 크기가 닥터헬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생명을 살리는 소음을 참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이달 2일에는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 1000여 명이 시민들과 함께 서울 청계광장에서 풍선을 터뜨리는 행사를 가졌다. 인천시의사회 소속 의사 500여 명도 최근 총회에서 캠페인에 동참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끄는 동영상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구고 있다. 소생 캠페인에 참여한 동영상은 소생 캠페인 전용 유튜브 채널인 ‘소생2019’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고,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려대의료원 이기형 의료원장은 풍선을 단 모형 닥터헬기가 병원 건물 옥상 높이로 실제 비행하는 이벤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실제 119소방헬기가 이착륙하는 장소 근처에서 캠페인을 벌여 닥터헬기의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를 리얼하게 보여줬다.

유명인사들의 참여도 확산되고 있다. 연극인 손숙 씨, 배우 류승룡 박해진 씨, 가수 태진아 씨 등이 캠페인 참여 동영상을 개인 SNS에 올렸다.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 ‘배구 여제’ 김연경 등 스포츠 선수와 산악인 엄홍길 씨,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도 힘을 보탰다.

해외에서도 소생 캠페인 참여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있는 어린이 전문 예술단 50여 명이 소생 캠페인에 참여하는 영상을 보내왔다. 16일엔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에서 한국인 첫 여성 종신교수로 재직 중인 이진형 교수가 캠페인에 참여했다.

메인 동영상 조회수가 10만 회를 넘을 경우 하기로 했던 의료기기 병원 기부가 현재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를 통해 절차를 밟고 있다. 대한항공 여승무원동우회 회원 80여 명은 4일 캠페인에 참여한 뒤 5000만 원을 아주대병원에 기부했다. 앞으로 메인 동영상의 조회수가 100만 회를 넘거나 캠페인 릴레이 참여자가 1만 명을 넘을 때 모든 시민이 닥터헬기나 소방헬기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서울광장이나 잠실운동장 등에 헬기가 착륙하는 행사도 검토되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영국 런던에서는 럭비 경기를 중지시키고 착륙시킨 닥터헬기를 보고 관중이 환호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있을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일상화돼 있다”며 “많은 분들이 동참해 닥터헬기를 응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