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사진=동아일보DB
광고 로드중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던 유진박(44)이 과거 감금·폭행설, 노예계약 파문 등에 이어 이번에는 매니저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유진박은 세 살 때 바이올린을 잡기 시작, 여덟 살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했다.
열 살 때부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 받았던 유진박은 1996년 줄리아드 음대 졸업 후 1996년 KBS ‘열림음악회’에 출연하며 국내에서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에 내놓은 첫 번째 앨범 ‘더 브릿지’는 1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식 축하 공연에 참석하는 등 유진박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쌓았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그가 ‘비운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유흥업소 공연 등을 하며 전 매니저 등 관계자들로부터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터다. 당시 유진박의 팬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유진박 구명운동’이 벌이기도 했다.
전 매니저의 감금·폭행 의혹은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종결됐으나, 이후 유진박은 천재 보다는 ‘비운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수식어가 달렸다.
2013년엔 유진박이 부산의 한 곱창집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게재되면서 착취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유진박은 이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모친과 식당 주인이 친분 관계가 있어 식당을 방문한 것이며, 흥이 나서 연주를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유진박은 1990년대 중후반 자신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매니저 김모 씨(59)와 약 15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러나 유진박이 김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수의 누리꾼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시장애인인권세터가 김 씨를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입수해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이후 검찰이 경찰에 수사를 지휘했다.
광고 로드중
누리꾼들은 “기사 나올 때마다 좋은 일이 아닌 듯. 참 안타깝다. 이제부터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 ”유진박 인생이 참 안쓰럽다”, “팬으로서 화가 난다. 평생 등쳐먹는 사람만 옆에 있을듯하네요”, “착하고 순진하면 이용당하는 세상”, “앞으로는 좋은 사람들만 만났으면”, “제발 좋은 기획사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등이라며 그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