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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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8세 이하(U-18)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발을 올리고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하는 행동을 해 트로피를 박탈 당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 중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한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공식입장을 통해 "먼저 어린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행동에 대해 중국축구협회와 중국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건 직후 선수단 전체가 현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고,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사과 공문을 발송했다"며 "다음날 아침 감독과 선수, 대표팀 관계자가 청두축구협회 임원진과 만나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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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표팀 귀국 후 즉시 지도자들과 해당 선수와의 면담을 통해 현장 사건 경위와 개개인의 의견을 확인했다. 지도자 및 선수 본인 모두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본 사건과 관련해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원회는 6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해당 선수의 치기 어린 행동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것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포츠맨십과 존중 정신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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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김정수 감독과 선수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박규현은 "큰 실수를 했다. 모든 축구 팬들에게 사과한다"라고 했고, 김 감독도 "내 잘못이 크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날 대표팀은 청두축구협회를 찾아 재차 사과했다. 중국 판다컵 조직위원회는 한국 대표팀의 우승 트로피를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