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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LOT 빅뱅 컬렉션, ‘융합 철학’을 예술로 구현하다

입력 | 2019-05-30 03:00:00


빅뱅 유니코 블랙매직 42MM

스위스 시계 브랜드 ‘위블로’는 ‘왕들의 시계’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등 유럽 국가 왕족들이 많이 차고 있어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남자 우사인 볼트와 프로골퍼 더스틴 존슨, 축구 황제 펠레 등 스포츠 스타들도 위블로의 대표적인 애호가다. 고가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이지만 권투 등 각종 스포츠의 메인 스폰서로도 나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도 갖고 있다.

위블로는 세계 시계 제조 역사상 처음으로 고무 소재와 금을 결합한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1980년 첫 제품이 나왔을 때는 고무 소재에 대한 내구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 고무의 10배 가까운 내구성을 자랑하는 신소재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위블로가 강조하는 시계 제조 철학은 ‘융합(Fusion)’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재배된 나무에서 얻어진 천연 고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오는 금을 합쳐서 만든 제품 제조 과정이 위블로가 추구하는 메시지를 구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위블로가 각종 광고 등에 ‘Art of Fusion’과 함께 ‘융합은 인생이자, 하나의 철학입니다. 위대한 업적은 이처럼 심플한 생각에서 비롯됩니다’라는 카피를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위블로의 이런 철학이 가장 잘 담긴 작품이 ‘빅뱅 컬렉션’이다. 2005년 스위스 바젤 시계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카본 다이얼, 티타늄 H형 스크루의 세라믹 베젤, 텅스텐 로터, 케블라 러그 디스크, 크라운과 푸시 피스에 고무 삽입 등으로 융합 철학을 구현했다.

빅뱅은 200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시상식(GPHG)’에서 ‘올해의 최고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빅뱅 컬렉션에는 위블로가 2년여에 걸쳐 개발한 시계 동력장치(무브먼트)가 들어가 있다. ‘유니코 무브먼트(Unico Movement)’로 주요 부품은 가벼운 실리콘 소재로 제작됐다. 사용 부품 수도 330개로 제한을 둬 전반적인 ‘덩치’를 줄였다.

유니코 무브먼트가 들어간 대표적인 제품은 ‘빅뱅 유니코 블랙매직’이다. 이 제품은 지름이 45mm인 대형 케이스로 제작돼 스타일이 좋은 기계식 시계의 면모를 뽐낸다. 베젤(테두리)을 고정하고 있는 위블로 고유의 H 모양 나사 6개의 윗면이 두드러져 보이게 제작돼 유광과 무광의 교차 마감이 가능해졌다.

빅뱅이 처음 나왔던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푸시 버튼 모양이 원형으로 제작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송진흡 기자 jinhu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