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訪日때 이어 두번째 면담 아베 “다음은 내가 김정은 만날것” 北日정상회담 시기엔 즉답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 반 도쿄 미나토구 영빈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약 30분간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들을 면담했다. 그와 납북 피해자 가족의 만남은 2017년 11월 첫 방일 당시에 이어 두 번째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요코타 메구미(橫田めぐみ)의 어머니 사키에(早紀江) 여사,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 씨 등이 참석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및 아베 아키에(安倍昭) 여사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우 슬픈 얘기”라며 “납북자 문제는 머리 속에 있다. 꼭 해결해 (납북자들을) 귀국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납북 피해자 문제를 언급한 것을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마음처럼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면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구출을 위해 오늘까지 견뎌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드시 만날 것이라고 격려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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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범석 bsism@donga.com·박형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