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하와이서 6번째 상어 공격 지구온난화로 인간 수영구역과 서식지 겹쳐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 해안에서 수영하던 65세 남성이 상어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원인의 상처를 입고 사망했다고 마우이 소방당국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전 9시께 마우이 섬 호노코와이 비치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가 상어 공격의 상흔과 일치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상처를 입은 상태로 해안가로 나왔다.
목격자는 그가 들것에 옮겨질 때도 의식이 없었다면서 “배에 피가 나고 있었고 손목은 피부가 다 벗겨져 있었다. 왼쪽 다리는 무릎 아래로는 사라지고 없었고 피도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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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은 이번이 올해 들어 하와이에서 6번째 일어난 상어의 공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엔 3차례 상어 공격이 있었다. 1995년부터 총 120차례 이상의 상어 공격이 있었지만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까지 5번째이며 이 사망사고는 모두 마우이섬에서 일어났다.
어떤 종류의 상어가 공격했는지 당국은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식인상어 중 하나인 뱀상어(tiger shark)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줄무늬가 호랑이 무늬를 닮아 호랑이상어로도 불리는 뱀상어가 가장 선호하는 수온은 22℃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사람이 수영하는 구역과 뱀상어의 활동 구역이 겹치면서 뱀상어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마우이에는 수심이 얕은 곳에 확실히 뱀상어의 서식지가 있을 것인데 많은 이들이 또한 그 물에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