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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홋줄 사고’ 최종근 병장, 순직처리…하사로 1계급 추서

입력 | 2019-05-25 14:01:00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열린 ‘청해부대28진 입항 환영식’에서 오전10시 15분께 선상 위에서 사고가 발생해 구급자가 들어오고 있다. 홋줄이 풀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News1


해군은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발생한 홋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 병장(22)에 대해 1계급 추서와 함께 순직 처리했다고 25일 밝혔다.

해군은 최종근 하사가 청해부대 파병 임무 수행 중 사고를 당한 점을 고려해 24일 오후 해군본부 전공상심의위원회를 통해 순직으로 의결했다. 이후 해군작전사령부 주관 추서진급심사위원회와 해군참모총장의 승인을 거쳐 병장에서 하사로 일계급 추서진급을 결정했다.

최종근 하사는 24일 오전 진해군항에 입항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에서 홋줄(둘레 7인치, 17.78cm) 보강작업을 진행하다가 끊어진 홋줄에 충격을 받아 사망했다. 해군은 홋줄이 끊어진 원인을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최종근 하사의 장례는 이날부터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해군작전사령부장(葬)으로 엄수된다. 영결식은 27일 오전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안장식은 27일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최종근 하사는 주한미해군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해군 복무를 동경해 오다가 2017년 8월 해군에 입대했다.

최영함에는 2017년 10월 말 전입했고, 전역 시까지 함정 근무를 희망했다. 특히 파병 전 최종근 하사는 임무가 끝나면 전역이 1개월 밖에 남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함장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자원했다.

청해부대원들이 기억하는 최종근 하사는 늘 솔선수범하고 어려운 일에도 앞장서는 모범 수병이었다. 청해부대 파병 임무 수행 중에는 통역을 지원하며 현지 에이전트와의 업무를 도왔다고 한다.

해군은 사고 직후 해군작전사령부에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을 반장으로 사고 조사와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사고 당일 최종근 하사의 가족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하며 위로했다.

심 총장은 “사고 경위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조사하고, 순직한 최종근 하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사고 재발방지책을 철저히 강구하는 한편, 유가족과 협의하여 순직자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