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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과학단지 수소탱크 폭발… 견학 온 2명 사망

입력 | 2019-05-24 03:00:00

폭탄 맞은듯 공장건물 외벽 무너져… 타지역 벤처기업인 방문중 날벼락
3명은 중경상… 직원 3명도 다쳐




시험가동중 ‘쾅’ 23일 오후 6시 22분 강원 강릉시 강릉과학산업단지의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시험 가동 중이던 수소탱크가 폭발해 공장 외벽 등이 폭탄을 맞은 듯 날아가고 휘어졌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3일 오후 6시 22분경 강원 강릉시 대전동의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해 이 공장을 견학 중이던 벤처기업인 2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권모 씨(38·대구) 등 숨진 2명과 중경상자 3명은 타 지역 벤처기업인들로 공장 견학을 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나머지 경상자 3명은 이들을 안내하던 공장 직원들이었다. 부상자는 강릉아산병원과 고려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태양열과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공장으로 400m³ 규모의 수소탱크를 시험가동 중이었다. 3개의 수소탱크 가운데 1개는 폭발로 완전히 날아갔고, 나머지 2개는 두께가 1.5cm인 측면이 터졌다. 이 수소탱크는 지난달 준공해 이달 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폭발로 인한 화재는 없었지만 3300m² 규모의 공장 건물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로 처참하게 훼손됐고, 인근 건물 2개 동도 큰 피해를 입었다. 폭발 지점에서 7, 8km 떨어진 강릉 시내에서도 굉음이 들릴 정도였다. 인근 건물에 있던 한 직원은 “갑자기 ‘쾅’ 하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유리창이 모두 파손됐다. 건물이 무너져 ‘이대로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강원도가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중소·벤처기업에 적절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재단법인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현재 춘천, 원주, 강릉, 삼척 등 4곳에서 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 준공된 강릉벤처공장에는 42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