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유승민, 왜 5·18 기념식 참석 안했냐” 이준석 “당내 인사에 대한 인신공격석 발언 이해 안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2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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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두고 내홍에 휩싸인 바른미래당의 ‘불똥’이 유승민 전 대표에게까지 튀었다.
포문은 손 대표의 퇴진을 반대하는 문병호 지명직 최고위원이 열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유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다.
문 최고위원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띄우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조차 광주 5·18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왜 유 전 대표는 참석을 안 했느냐”며 “유 전 대표는 우리당 창당 주역으로 유 전 대표가 5·18 기념식에 불참해 우리당의 개혁이 미온적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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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발언은 당내에서 손 대표의 퇴진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타개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지적이다. 바른정당계가 주축이 돼 손 대표의 퇴진을 주장하자 바른정당 출신의 유 전 대표을 타겟으로 해 현 국면을 전환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이준석 최고위원은 “왜 정당 최고위에서 당내 인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어떤 근거로 유 전 대표가 5·18에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하는지 유감을 금할 수밖에 없다”며 “유 전 대표의 SNS를 보며 광주영령 희생을 기리는 아주 절제된 글이 있는데 무슨 근거로 비난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1980년 5월의 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오신 분들께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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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와 평등, 공정과 정의, 인권과 법치가 살아있는 민주공화국이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상임을 한시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