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베탄코트.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는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독특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중 포수 경력이 가장 출중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940이닝, 마이너리그에서 4983이닝을 포수로 뛰었다. 이 때문에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프리에이전트(FA) 포수 양의지를 4년 125억 원에 영입한 NC가 베탄코트를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NC의 1차적 선택은 1루수와 외야수였다. 특히 외야에서 실책이 잦았다. 최근 들어 1루수 출장이 잦아진 이유다. 확실한 자리가 없어서인지, KBO리그 적응이 순탄치 않아서인지 초반에는 타격도 신통치 않았다. 다행히 4월 중순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우천으로 잠실 LG 트윈스전이 취소된 19일 현재 32경기에서 타율 0.279, 8홈런, 25타점이다. 정확도에서만 현재의 페이스를 살리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낼 수 있다.
베탄코트의 적응력이 향상되자 NC는 포수 기용 카드도 꺼내들었다. 15일 창원 SK 와이번스전과 18일 잠실 LG전에선 포수 마스크를 쓴 베탄코트를 볼 수 있었다. 15일에는 유원상, 18일에는 에디 버틀러와 배터리를 이뤘다. SK에는 3-7로 패했고, LG에는 9-3으로 이겼다. 타석에서 베탄코트는 각각 4타수 1안타 1타점,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잠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