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족과 소소한 삶의 행복 누리길 바라”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퇴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훈장 수여식에서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조용호,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5.17.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기석, 조용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한 훈장수여식에서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에 우리 사회가 발전했고 헌법재판소 위상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들에게 청조근로훈장을 수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퇴임 재판관들에게 “지금까지 재판관을 하느라 개인과 가족의 행복은 뒤로 미뤄놨을 텐데, 이제는 소소한 삶의 행복을 가족과 함께 누리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배우자들에게는 꽃바구니를 선물한 이후 두 퇴임 재판관과 배우자들과 기념사진을 차례로 찍었다. 이어 백악실로 이동, 환담을 나눴다.
이날 수여식에는 유남석 헌법재판소장도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조현옥 인사수석, 고민정 대변인, 조한기 제1부속·박상훈 의전·김형연 법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서 전 재판관과 조 전 재판관 모두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재판관으로,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는 데 참여했다. 당시 탄핵 심판에 관여했던 재판관 중 이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물러나며 이날 훈장을 받았다.
두 퇴임 재판관이 받은 청조근정훈장은 근정훈장 5등급 중 1등급 훈장으로, 통상 장관급 인사에게 수여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퇴임식을 가졌던 김이수, 김창종, 안창호,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들도 해당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