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과 처마 등 한옥 요소 곳곳에…17일 공식 개관 주민들 참여 가능한 다양한 문화행사 나흘간 열려
국내 외국 대사관 중 최초로 한옥을 재해석해 지은 스위스대사관이 17일 공식 개관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사관은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16일 스위스대사관에서 열린 개관 기념행사에서 리누스 폰 카스텔무르 주한 스위스대사(62)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으로 한국과 스위스 양국의 교류는 꾸준히 증가해 더 큰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됐다”면서 “이번에 새로 지어진 스위스대사관은 국제 사회에서 점점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에 바치는 뜻 깊은 헌정”이라고 밝혔다.
스위스대사관은 국내 대사관 중 최초로 한옥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건물로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서울 종로구 돈의문 뉴타운에 위치한 대사관에는 기와를 연상시키는 회색 지붕, 한국식 처마와 목재 대들보, ‘ㄷ’자 모양의 구조와 넓은 마당과 등 한옥의 요소를 곳곳에 담고 있었다.
카스텔무르 대사는 “전날 주민들이 참여한 대사관 투어야 약 300명이 참여했다”며 “새 대사관이 한국과 스위스의 관계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위스대사관은 17일부터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 콰르텟의 축하 공연부터 건축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하는 대사관 가이드 투어 등 지역주민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한 스위스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 후 참가할 수 있다.
스위스대사관 홈페이지 www.facebook.com/SwissEmbassySeoul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