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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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 불을 지른 50대 방화범은 마약 범죄 전과와 정신병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환청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6일 용의자 A 씨(55)를 상대로 소변검사를 진행한 결과 마약 투여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과대망상 등으로 인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 인터불고호텔 방화범으로 검거된 A 씨는 범행 3일 전인 12일 교도소 동기로부터 받은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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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찾아가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죽이려고 해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검거 직후에는 횡설수설하고 유치장에서 계속 잠을 자며 진술을 거부했으나 이날 오전 7시부터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20년 전부터 환청 과대망상 등 정신질환을 앓았으며, 올해에만 7차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기록은 지난달 17일이 마지막이다. 가족과 의사가 입원 치료를 권했으나 A 씨가 매번 거부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에 대해서는 “본인의 손을 자르기 위해 평소 소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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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총 48차례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