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오신환 당선 통해 바른미래당 새로운 모습 기대" 오신환 "국회 정상화, 민주당이 먼저 손 내밀고 사과해야"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패스트트랙 반대파’였던 오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원내사령탑을 맡게 되며 한국당과의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인사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데 이어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했다. 오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시종일관 온화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오 원내대표 당선을 통해 야당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야당으로서 제자리를 찾았다고 본다”라며 “의회에서 잘못된 부분을 견제하고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오신환 원내대표와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가 오시니 국회에서 훨씬 더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 같아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제가 국회에 들어올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자신의 선거처럼 뛰어줬던 분”이라며 “그만큼 더 쉽고 가깝게 의논 드리고 소통하며 국회가 정상화되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또 “국회 정상화에 있어 민주당이 먼저 손내밀어야 한다고 본다”라며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무리하게 강행한 부분을 사과하고 나 원내대표가 흔쾌히 받아주면 국회 정상화 물꼬가 되지 않을까”라며 한국당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나 원내대표도 “오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에서 굉장히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고 이번 국회 파국 과정에서 자리매김해준 걸로 안다”라고 화답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바른미래당 내 ‘반대파’에 해당했다.
오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가운데 ‘막내’라는 점을 언급하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963년생, 이인영 원내대표는 1964년생이고 오신환 원내대표는 1971년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