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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른 문명 개조하려는 건 어리석어”…미중 무역협상 겨냥?

입력 | 2019-05-15 15:53:00

아시아 문명 대화총회 기조연설…中보복관세 후 첫 발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중 무역전쟁 재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15일 “누군가가 자신의 인종과 문명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문명을 개조하거나 대체하기를 고집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발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 문명 대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날 발언은 미중 무역협상이 막판 이견으로 난항을 빚으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우리는 평등과 존중을 지지하고, 자존심과 편견을 버리며, 스스로와 다른 문명의 차이에 대해 더 깊은 지식을 갖고, 문명 간 공존과 조화로운 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국가들이 외딴 섬으로 후퇴한다면, 인간 문명은 교류부족으로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2월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전쟁 일시 중단에 합의하고 추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후 지난달 중순부터 양측이 대략적 합의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왔었지만, 지난 10일 미국이 중국산 제품들을 상대로 관세 추가인상 조치에 나서고 중국이 보복조치에 나서면서 무역전쟁은 재발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적재산권 절취 및 기술이전, 정부보조금 등 의제에서 막판 난항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자국 기업 상대 보조금 지급이 중국기업에 불공평한 이익을 창출한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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