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대 니콜라스 쉬머 지질학 연구팀 분석
지난 수억년 동안 내부 온도가 식으면서 달이 점점 더 쪼그라들고 주름도 많아졌으며 월진(月震)도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 니콜라스 쉬머 지질학 조교수 연구팀은 1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회지’에 달에 설치한 지진계를 통해 얻은 자료와 미 항공우주국(NASA) 달정찰궤도선(LRO)이 촬영한 사진 1만 2000장 등을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LRO이 보내온 사진을 분석한 결과 우선 달은 그간 내부가 식으면서 표면이 움츠러들며 원래보다 50미터 더 작아졌고 더 많은 주름(단층)이 생겼다. 이 과정은 포도가 건포도로 건조될 때와는 다른 양상으로, 월진(달 지진)과 계단식 절벽을 만들어냈다.
연구자들은 또 1969년부터 77년까지 아폴로 11호~16호의 달 탐사 당시 얻은 28차례의 지진 분석과 LRO가 찍은 월진의 진앙지 위치 사진 등의 1만2000개 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최소 8차례 달 내부의 수축 작용으로 표면의 충상단층을 따라 지각이 움직이면서 월진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지구와 달리 지각판이 없는 데도 수축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나사 과학자이자 이번 연구 논문의 저자인 존 켈리는 “50년 전의 자료와 LRO임무를 결합해 달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또 연구자들은 “월진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으며 일부 월진은 규모 5정도로 상당히 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쉬머 교수는 “이들 발견들은 우리가 빠른 시일 내에 달로 복귀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첨단 지진계를 설치함으로써 달 지질학의 이해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