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린이·임산부 납 중독 유의"
지난달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첨탑과 골조에 사용된 납이 대거 녹아내리며 심각한 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 경찰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성당 주변의 토양에서 기준치의 최대 67배에 해당하는 납 성분이 검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기를 통한 유독성 흡입의 위험은 없다며 불안을 불식시켰다.
경찰은 일부에서 토양에서 높은 납 농도가 확인되나 이는 일반 대중이 출입할 수 없는 성당 바로 주변 지역에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또 납 성분이 퍼질 위험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대기 중에는 법정 한도인 0.25㎍/㎥를 넘지 않는 정상 수치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환경단체 ‘로뱅 데 부아’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발생 나흘 뒤인 4월19일 성당의 화재로 최소 300t의 납이 녹아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찰은 납 중독에 취약한 6세 이하의 어린이와 임산부들의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결찰은 또 노트르담 성당 인근을 자주 방문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자주 손을 씻고, 젖은 수건이나 천으로 내부를 청소할 것을 권고했다.
로뱅 데 부아는 10일 납 성분의 확산과 그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