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반송 합의됐으나 세부 사항서 마찰
재활용품이라고 속이고 쓰레기 수톤(t)을 수출한 캐나다에 대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는 15일까지 시한을 줄테니 되가져가라고 통고했다고 8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자신이 직접 쓰레기를 싣고 가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가 그것을 싣고 가서 캐나다 해변이나 바다에 던져놓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 쓰레기는 캐나다 민간 업자가 재활용품이라고 수출해 100개 이상의 컨테이너에 담겨 2013~2014년 필리핀에 도착했다. 하지만 수십개의 컨테이너에는 어른용 기저귀, 가정용 쓰레기, 비닐봉지, 기타 폐기물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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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오스틴 캐나다 외무장관 대변인은 이메일로 보낸 성명을 통해 “캐나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필리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가능한한 빨리 이를 되가져 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캐나다측이 폐기물을 반환하기 위해 운송비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마닐라 북부에 임시로 보관된 이 쓰레기의 처리 방법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캐나다와 싸우자.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캐나다가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으면 내가 캐나다로 배를 타고 가 저들의 쓰레기를 그곳에 버리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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