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부 도시 보홀트의 과속 단속 카메라에 비둘기가 찍혔다. 시속 30㎞ 속도제한 구간을 45㎞/h의 빠른 속도로 날아가면서다.
8일(현지시간) BBC는 보홀트 시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과속 단속 카메라에 잡힌 비둘기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 빠른 새가 25유로(약 3만원)의 벌금을 어떻게 낼 것인지 두고보겠다”는 농담 섞인 글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보홀트 시 언론 담당자는 독일 DPA 통신과의 통화에서 “사진을 게시한 후 언론사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당국은 목격자 조사에 착수할 계획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언론 담당자는 “비둘기가 날고 있던 곳은 보행자 충돌이 상당히 잦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이 공개되자 한 주민은 “당국이 과속한 비둘기에 사회 봉사형을 내려 메시지 전달용 ‘통신 비둘기’로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