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의 재발견’ 100회 차다. 공부 방법을 정리할 시기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을 세 가지로 짚어보자.
첫째, 원리로 접근해야 한다. 표준어를 소리 나는 대로 쓰되, 어법에 맞도록 한다. 맞춤법의 핵심 원칙이다. 이 원칙 자체가 맞춤법에 원리로 접근해야 함을 보여준다. 우리 머릿속에는 우리말의 원리가 들어있다. 이 원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소리와 의미로 드러난다. 맞춤법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은 내가 사용하는 말로 머릿속 규칙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가장 간단한 규칙 발견 방식은 예시를 만들어 말소리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내 말의 사용에 드러나는 질서를 찾아 문법 규칙을 발견하는 과정 그것이 원리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둘째, 관계로 접근해야 한다. 단어는 언제나 다른 말들과 관계를 맺으며 존재한다. 그 관계를 알아야 맞춤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판단하는 것 역시 관계를 읽는 방식 중 하나다. 중요한 것을 중심으로 단어 관계를 읽어야 전체 틀이 보인다. 개별적이고 특수한 것에 얽매여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관계를 놓치면 맞춤법이 더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된다. 더 큰 관계를 읽기 위해 기본형, 비슷한 환경에 놓인 말, 문장 속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고민을 확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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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미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