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3년 연속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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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처나우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역대 대통령들과 언론 간의 관계에 대해 “거의 항상 적대적이었지만 원한에 매몰되지는 않았다”는 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태도를 비판했다.
처나우는 ‘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명이자 초대 재무장관을 지낸 알렉산더 해밀턴의 전기 ‘알렉산더 해밀턴’으로 2002년 전미서평가상, 미국 초대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전기 ‘워싱턴: 삶’으로 2011년 퓰리처상과 미국 역사서적상 등을 수상한 저명한 정치사가이다.
더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처나우는 27일 만찬에서 연설에서 워싱턴, 리처드 닉슨, 존 F 케네디, 레이건 등 역대 대통령과 언론의 각별했던 관계를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백악관 취재가 ‘특별한 시기(a unique time)’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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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론에 적대적이면 러시모어산에 얼굴을 새길 수 없다. 언론을 깍아내리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를 깍아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첫해인 지난 2017년 한 연설에서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면서 러시모어산 대통령 조각상에 자신의 얼굴도 새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처나우는 해밀턴을 언급하면서는 “이 나라가 꽉 차기 전에 해밀턴이 이민오게 돼 신께 감사한다.해밀턴이 남쪽 국경을 통해 들어왔는데 왜 그를 입국시켰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위터에 “열린 국경(범죄와 마약)은 안 된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남쪽 국경을 폐쇄하겠다. 멕시코는 모든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해야 하며 그들이 미국으로의 긴 행진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국경을 닫고 관세를 부과하는 수 밖에 없다. 우리 국가는 꽉 찼다”고 올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불참했다. 취임 후 세번째 불참이다. 처나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보고서를 읽느라 만찬에 참석하지 못한 것같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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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