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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영 전 축구대표팀 의무팀장 베트남행, 스포츠 의료로 확장된 ‘축구한류’

입력 | 2019-04-26 09:15:00

최주영 재활 트레이너. 사진제공ㅣ디제이매니지먼트


박항서 감독이 촉발시킨 ‘베트남 축구한류’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의무팀장으로 활약한 최주영 재활 트레이너가 베트남으로 진출했다. 박 감독과 최 트레이너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디제이매니지먼트는 “한국대표팀 의무팀장으로 활동한 최주영 트레이너가 베트남에 진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최 트레이너는 이에 따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재활병원에서 수석 트레이너로 베트남 대표팀의 부상관리 및 재활을 책임지다 대표팀 소집기간에는 베트남 대표팀 의무 수석트레이너 역할을 수행한다.

베트남 대표팀의 지원스태프 운영은 한국과 달리 현지 프로리그에 속한 코치나 프로팀의 스태프를 차출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그래서 최 트레이너는 평소 베트남 재계서열 1위의 빈 그룹이 운영하는 빈맥 재활병원과 계약했다.

사실 최 트레이너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처음 일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스즈키컵, 올해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베트남 선수들의 치료를 도왔다. 다만 공식 직함이 없는 임시 팀 닥터였다.

1982년 카타르 배구대표팀에서 스포츠 재활 트레이너의 길에 입문한 최 트레이너는 1994년부터 18년 동안 한국축구대표팀 의무 스태프로 활동했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다만 베트남을 자주 오가면서 스포츠 의료 시스템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현지에 전달해 베트남 축구가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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