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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피해 한국인 23%가 장애… 자녀에 가난과 장애 대물림

입력 | 2019-04-26 03:00:00

정부 첫 실태조사




1945년 일본에서 원자폭탄 피해를 당한 한국인과 그 자녀들이 장애와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5일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2017년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원폭피해자 지원 특별법)’에 따른 첫 실태조사다.

조사 결과 한국인 피해자 23%가 장애를 갖고 있었다. 36%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국내 70세 이상 평균 장애 비율(17.5%),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비율(5.7%)보다 높은 수치다. 원폭에 따른 장애와 가난은 그 자녀들에게 대물림됐다. 피해자 자녀 8.6%가 장애를 갖고 있었다. 피해자 자녀의 9.5%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조사됐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