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외수 작가 페이스북
이외수 작가(73)가 아내 전영자 씨(67)와 결혼 40여년 만에 결별했다. 다만 이혼이 아닌 졸혼(卒婚)의 형태다.
22일 발간된 월간지 우먼센스 5월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말부터 별거에 들어갔고, 이혼 논의 중 최근 졸혼으로 합의했다. 1976년 결혼 이후 약 43년 만이다.
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는 개념으로 이혼과 달리 혼인 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이 작가는 강원도 화천에, 전 씨는 춘천에서 지내고 있다.
미스 강원 출신인 전 씨는 1976년 이 작가와 결혼,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전 씨는 2017년 한 방송에 출연해 그동안 이 작가와 이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전 씨는 “이혼을 생각해봤다”며 “나 이외에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데. 죽이고 싶고, 원수 같고, 때려주고 싶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씩씩하게 버스를 타고 가서 때려 줄 거야 이랬는데 아침 되면 다 잊어버렸다. 그래서 그게 이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씨는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온 이유로 자식을 꼽기도 했다. 그는 “엄마는 자기 자신의 목숨보다 더 귀한 목숨이 있다. 자식이다. 자식에 대한 목숨은 내 목숨 다 줘도 아깝지 않다”며 “(자식이) 계모 손에 크는 게 싫었다. 그래서 끝까지 견뎠다”고 말했다.
한편 졸혼 소식이 전해진 이 작가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디를 가든 저를 반겨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피로감 정도는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존버(계속 버티는 것)정신을 끌어안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