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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밸브 기술력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입력 | 2019-04-22 03:00:00


원자력 Q Class 공기 구동형 유량조절 컨트롤 밸브.

㈜일신밸브는 1982년 설립해 정유공장과 화학공장, 원자력 발전소 등에 초저온, 고온, 고압밸브를 납품해왔다. 제품 그 자체의 생산성 향상이 1등으로 가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항상 최상의 밸브를 생산하고 더 나은 품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선 일신밸브의 기술력을 전 세계 5위 권 안에 들어갈 정도라고 평가한다. 최근 일신밸브는 굵직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수주를 확정시키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우건설과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오만 정유시설 프로젝트의 수주를 따내 2021년까지 밸브를 공급하게 됐다. 또한 프랑스의 다국적 건설회사 테크닙FMC와 스페인의 TR,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수주한 바레인 산업단지 석유플랜트 현대화 프로젝트에 10월부터 밸브를 납품하게 됐다.

매출 확대 가능성을 키우기도 했다. 기존에는 국내 건설사를 통해 영업활동을 펼쳐왔었지만 글로벌 플랜트 건설사인 일본 JGC, 유럽의 글로벌 건설회사와 직거래를 하면서 영업의 장을 확장시킨 것이다. 이는 일신밸브가 가지고 있는 탄탄한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에 얻어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회사는 비용절감을 위해 올해 초부터 공장 자동화 사업도 시작했다. 용접 로봇을 시운영하고 있고 가공로봇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 앞으로 2, 3년간 자동화 설비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일신밸브 김현조 대표.

김현조 대표는 “우리가 먼저 한 일에 있어서는 최고가 되자는 생각으로 항상 앞을 내다보고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경영을 펼쳤다”고 말했다.

한편, 경쟁력 있는 기술과 글로벌 성과로 입지를 다져온 일신밸브는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대표는 “신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는 한편 수주한 원전도 건설이 지연되어 부품을 납품하던 많은 협력업체들처럼 매출타격을 입었다. 이는 기업신용평가의 등급에도 영향을 끼쳐 실질적 손실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어려움도 예상된다”며 “경영 외적인 피치 못할 상황 때문이었지만 많은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