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해외 진출 기업 위해 직접 뛰겠다” 비자·통관 단축 약속한 투르크멘 대통령 “서울-투르크멘 직항로 만들자”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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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국 기업이 건설에 참여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해 “대통령부터 나서서 해외에서 일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 신북방정책의 체감성과를 강조한 가운데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카스피해 연안도시 투르크멘바시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찾아 “사막의 더위와 모래폭풍과 싸우며 47개월간 기적을 만들어내신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사막 한복판에 웅장하게 지어진 축구장 70개 규모의 초대형 ‘은빛 공장’을 보니 양국 간 경제협력의 성과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정부도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기업인 투르크멘가스가 발주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연간 600만t의 천연가스를 추출해 섬유, 자동차부품 등으로 활용되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시설. 현대엔지어링, LG상사 등 국내 대기업과 124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등 한국 기업들이 71% 지분으로 참여해 지난해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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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 방문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도 동행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많은 공장을 지어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현지 직원들이 비자 발급 기간 단축과 신속한 통관수속을 요청하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비자 문제, 통관 바로 해결하겠다”며 “아예 서울에서 투르크멘바시 직항을 만들어버리자”며 한-투르크메니스탄 직항로 개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박 3일간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을 마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해 타슈켄트 인하대 병원에서 한국과 현지 의료진의 스마트 협진 현장을 시찰하고 19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타슈켄트 인하대 병원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지낸 정석인하학원이 설립한 대학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