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역~서초역 구간 왕복 6~8차로, 1280m 직선 연결 내방역~강남역 출·퇴근 통행시간 20분 이상 단축될 듯 동작~서초~강남 접근성 개선 기대…시비 1506억 투입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22일 오전 5시 개통한다.
서초동 서리풀공원 내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중간이 끊어진 채 개통됐던 미완의 서초대로가 40년만에 완전 연결됐다. 서초대로는 이수역사거리~강남역사거리 총 3.8㎞를 연결하는 왕복 8차선 도로다.
서울시는 서리풀공원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총연장 1280m ‘서리풀터널’을 정식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25~35분이 걸렸던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시간이 5~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방배로, 효령로, 서초중앙로 등 주변도로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만성 지·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혼잡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작구~서초구~강남구 간 접근성이 개선돼 강남 동~서를 오가는 차량 이동이 편리해진다. 이 지역의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설계용역에 따르면 서리풀터널 개통 후 30년간 차량운행비, 소음절감 등 189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리풀터널은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에서 서초동 서초역을 왕복 6~8차로로 연결한다. 터널 내부구간(400m)과 옹벽구간(110m)은 왕복 6차로, 나머지 구조물이 없는 구간은 왕복 8차로로 건설됐다.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고려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무소음·무진동 공법’이 적용됐다.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당초 계획에서 터널 길이를 약 45m 늘려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터널 상부에는 서리풀공원과 연계해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이 조성됐다.
특히 도로 공사와 함께 한국전력공사, 6개 통신회사와 협약을 체결, 가로경관을 저해했던 전선·통신선 등을 지중화해 지역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3시 서초구 내방역측 터널 입구에서 ‘서리풀터널 개통식’을 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서초구·동작구 지역 주민 500여명이 함께한다.
서초구는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대법원 앞에서 ‘길로 통하다!(疏通)’를 주제로 감사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데뷔 60주년을 맞는 국민가수 이미자를 비롯해 서초구 홍보대사인 윤형주·혜은이, MC 김승현 등 서초구에 거주하는 유명인들이 출연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터널 개통은 동서의 길을 여는 의미를 넘어 서초의 미래를 열고 서초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도심 간선도로인 서초대로가 40년만에 완전 연결됐다. 강남지역 동·서축 연계도로망이 구축으로 주변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이 분산돼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며 “교통여건이 개선될 뿐 아니라 지역 간 동반 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