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앞선 환담서 靑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동행, 文대통령 환대 뜻”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4.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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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에틸렌 실로 (카펫을) 만들면 양모로 만드는 것보다 두껍긴 하지만 그 위에 걷는 기쁨이 다르고 스트레스를 풀어줍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 환담을 통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튿날인 18일 양 정상이 함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하는 일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하기로 했는데, 대통령께서도 동행하신다고 하니 저도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금 제가 공장에 브로슈어를 갖고 오라고 지시했는데, 오면 바로 보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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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지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일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 참여하에 2018년에 준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할 예정인데 특별히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동행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고 부대변인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총 30억 불의 사업비와 우리 대기업과 124개의 중소기업 등이 함께 참여했던 대규모 경협프로젝트로서, 투르크메니스탄이 자랑하는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산업단지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수도에서 떨어진 지방에 위치한 플랜트까지 문 대통령과 동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문 대통령을 환대한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번 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MOU’가 체결되는 등 각종 후속 사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은 오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의에 바탕한 실질협력으로 ‘제2, 제3의 키얀리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 했다”고도 전했다.
(아시가바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