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부산시설공단과 ‘디펜딩챔피언’ SK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두 팀은 18일부터 챔프전 우승컵을 놓고 3전 2선승제의 대결을 벌인다.
1위는 부산시설공단의 차지였지만 두 팀의 상대전적은 1승 1무 1패로 호각지세였다. 첫 경기서 부산시설공단이 ‘장군’(31-25)을 외쳤으나 이내 SK도 ‘멍군’(2차전·30-29)을 외쳤다. 3차전에서는 23-23으로 우열을 못 가렸다. 박성립 SK 감독은 “3차전에 에이스 김온아 없이도 무승부를 거둔 것”이라며,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전에 못 본 부산시설공단의 ‘진짜’ 핸드볼을 경험할 것”이라며 챔프전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각 팀의 간판이자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꼽히는 류은희(29), 김온아(31)의 첫 챔프전 맞대결은 최고의 볼거리로 꼽힌다. 2011년 핸드볼리그 출범 이후 인천시청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5시즌 동안 4번(2011~2012년, 2014~2015년) 챔프전 우승을 합작한 두 선수는 서로 다른 팀에서 4년 만에 적으로 만났다. 함께 4번 우승할 동안 챔프전 MVP를 2차례씩 나눠 가져 진짜 우승청부사를 가리기 어려웠다. 이번 챔프전에서 둘은 팀 우승, 챔프전 MVP 타이틀을 놓고 진짜 승부를 벌인다.
SK 김온아 선수
자칫 고독한 에이스가 될 뻔한 류은희 곁에도 득점왕 출신 권한나(30), 일본 유턴파 이미경(28), 185cm의 대형신인 강은혜(23)가 올 시즌 가세했다. 여자부 첫 외국인선수까지 보유하게 된 부산시설공단은 ‘어벤져스’라는 명성도 얻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류은희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