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살때 절반이상 “카드 사용”… 집에 둔 비상금은 평균 54만원
한국인들이 지갑에 넣고 다니는 현금은 8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 절반 이상이 카드를 쓰는 반면 현금 사용 비율은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16일 ‘2018년 현금 사용 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15년에 처음 이뤄졌으며 전국 세대주 1100명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지갑이나 주머니에 갖고 있는 현금은 평균 7만8000원이었다. 이는 2015년 11만6000원보다 3만8000원(33%) 줄어든 것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10만5000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어 40대(9만1000원), 60대 이상(6만7000원), 30대(6만7000원) 순이었다. 학생과 구직자 비중이 높은 20대는 5만4000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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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나 사무실에 예비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가구는 23.3%이며 이들은 평균 54만3000원을 갖고 있었다. 2015년에는 27.0%가 평균 69만3000원을 갖고 있었다고 답해 예비용 현금 규모도 3년 만에 약 2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