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가계 거래·예비용 현금 평균 20.3만원 보유 현금 지출비중 32%로 감소, 신용카드가 앞서
광고 로드중
지난해 가계가 거래에 쓰거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비축해둔 현금 규모가 평균 20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간편송금·결제 서비스 발달로 현금 쓸 일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3년새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가 한 달에 쓰는 현금은 월평균 64만원으로 3년 전보다 20% 정도 줄어들어 아예 신용·체크카드 지출에 추월당했다. 지갑에 든 현금 규모도 3년 전 11만6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감소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계가 보유한 평균 현금규모는 20만3000원으로 2015년(30만1000원) 수준보다 9만8000원(32.5%) 줄어들었다. 소득 대비 비중은 6.0%로 같은기간 4.2%p 줄었다.
광고 로드중
최근 1년간 보유한 현금이 줄어든 가구 비중(18.9%)이 늘어난 가구(4.5%)를 크게 웃돌았다. 현금 보유 감소 이유로는 ‘간편 송금 서비스 개발(38.7%)’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도난위험 등 비용부담(23.3%)’,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매력 증가(15.2%)’, ‘현금지출 품목 감소(14.3%)’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가계가 갖고 있는 현금은 거래용의 경우 1만원권(45.5%)이 5만원권(43.5%) 비중을 살짝 웃돌았으나 예비용의 경우 5만원권이 79.4%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보다는 중장년층 가계가 현금을 더 보유했다. 20대는 거래용으로 5만4000원, 예비용으로 27만5000원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50대는 거래용으로 약 두 배인 10만5000원을 갖고 있었다. 예비용으로는 40대가 69만5000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을 비축해뒀다.
가계의 대부분인 98.2%는 거래용 현금을 보유했다. 예비용으로 현금을 갖고 있는 가계는 23.3%에 불과했다. 거래용 보유 가계의 현금 규모는 7만8000원으로 3년 전(11만6000원)보다 33% 감소했다. 예비용 현금 보유 가계당 규모도 같은기간 69만3000원에서 54만3000원으로 22% 줄었다.
광고 로드중
취득액은 월평균 49만원으로 소득 대비 14.5%였다. 3년 전(72만원)에는 소득의 24.6%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었다.
기업에서는 100만원 미만의 현금을 보유한 곳이 75.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00만원 이상을 갖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거래용 자금이 68.7%로 예비용(31.3%)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금 없는 사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계는 48.7%, 일반기업은 45.9%가 낮거나 없다고 답했다. 현금 수요가 줄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사라질 가능성을 적게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반기업의 경우 중장기적(10년)으로는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중이 44.2%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