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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 ‘물뽕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고소 …“허위사실로 협박”

입력 | 2019-04-11 14:30:00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 사진=뉴시스


이른바 ‘물뽕’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고소했다.

최종훈 변호인은 11일 “2주 전 서울동부지검에 이 여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허위사실을 근거로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종훈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여성과 미국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성폭행한 기억은 없다고 한다”며 “‘물뽕’(GHB·무색무취의 신종 마약)이 뭔지도 몰랐다. 최근 불거진 사건에 편승에 협박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여성은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은 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로 으름장을 놨다”며 “성동경찰서로 사건이 배정됐으며,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최종훈은 지인의 소개로 A 씨를 미국에서 만났다.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물뽕’ 성폭행 당했다” 주장 여성 고소한 최종훈 “협박, 시시비비 밝힐 것”/ 사진=뉴시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법조계 관계자 말을 빌려 여성 A 씨가 지난 2012년 3월 미국에서 최종훈이 준 칵테일을 받아 마신 뒤 정신을 잃고 최종훈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보도했다.

A 씨는 최종훈이 건넨 칵테일에 물뽕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그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된 영상이 유포된 사건을 보면서 자신의 피해 상황을 알리고 사과받기 위해 알리게 됐다”며 고소 의사를 밝혔다.

한편,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입건된 상태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단속 경찰관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최종훈이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기 위해 200만 원을 건네려 했다고 진술했다.

최종훈은 또 승리,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직접 찍은 불법 촬영물 1건을 올린 혐의(성폭력 처벌법상 불법촬영 및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 다른 음란물 5건을 올린 혐의도 받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