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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美 민주당내 진보진영 비판…“내부총질 말아야”

입력 | 2019-04-07 15:34:00

"다른 생각 가진 같은 편 공격해선 안돼"
"민주주의는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포용"
"원하는 100%를 얻을 수는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이 주요 현안을 두고 이른바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디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등을 둘러싼 당내 분열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게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6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오바마 재단 행사에서 당내 분열에 대해 우려를 공식 표출했다.

그는 “내가 걱정하는 것은 미국 진보주의자들의 완고함(rigidity)이 때때로 어떤 사안에 있어 다른 생각을 가진 같은 편을 공격하는 일종의 원형 사격대(circular firing squad)을 만든다는 점”이라며 “그것이 일어나면 (사안에 대한) 전체적인 노력과 움직임이 약해진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가 쌓아올린 민주주의는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포용하는 것을 요구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그것은 당신의 원하는 바를 100% 얻을 수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폭스뉴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이 메디케어, ‘그린 뉴딜(보편적?진보적 사회개혁 정책)’, 노예제도 배상 등 현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