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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891만 t의 고급형 철강 제품을 판매한 현대제철은 올해 목표량을 918만 t으로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고급형 철강 제품으로는 지진의 충격을 흡수해 지각의 흔들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 내진형 전문 철강재가 꼽힌다. 현대제철은 2017년 국내 최초로 내진용 전문 철강재 브랜드 ‘H CORE’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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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철 이외에도 가벼운 소재가 섞인 차량 뼈대가 나올 것에 대비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부품 개발과 가공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수소전기차 수요에 대비해 충남 당진시에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을 생산하기 위해 총 24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달 중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연간 1만6000대의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계획에 맞춰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면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설비는 연간 약 3000t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전남 순천시 공장에 총 1700억 원을 투입해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강판의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순천 공장은 연간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50만 t 증가했다. 추가로 순천 공장의 자동차 강판 포장 설비 효율화를 위해 130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설비는 매달 12만 t 규모의 자동차 강판을 완전 포장할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급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수소전기차 등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