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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리콘·쿼츠 제조사 ‘모멘티브’ 인수 … 세계 최고 초정밀 화학기업으로 발돋움

입력 | 2019-04-01 03:00:00


KCC는 올해 미국 실리콘·쿼츠 제조사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스(모멘티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해 기존 건축자재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화학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몽진 KCC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모멘티브 인수합병(M&A) 완수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주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KCC의 해외 기업 M&A는 2011년 영국 실리콘 기업 바실론 이후 두 번째다.

KCC가 모멘티브 인수를 마무리하면 우선 양적 성장이 기대된다. 업계 내부에서는 올해 연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6조 원 이상으로 훌쩍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KCC는 지난해 3조7822억 원, 모멘티브는 23억3100만 달러(약 2조6340억 원)의 매출액을 각각 달성했다. 또 모멘티브 인수 뒤 KCC의 국내외 매출 구조는 각각 50%로 균형을 맞추게 된다.

모멘티브는 미국 다우듀폰, 독일 바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쿼츠 제조사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24개 공장을 두고 있다. 1986년 샴푸와 린스가 결합된 ‘투인원 샴푸’ 실리콘을 처음 내놓았으며 이 외에도 타이어의 물성을 높이는 첨가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실리콘 등 다양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모멘티브는 80년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축적된 기술 개발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여러 화학 물질을 아우르는 KCC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