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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22층 고층빌딩 화재 사망자 25명으로 늘어

입력 | 2019-03-29 22:27:00

현지 경찰 “시신 25구 중 24구 인계”…부상자 70여명
안전 장치 미흡 및 불법 증축 등 조사 계획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22층 고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5명으로 증가했다고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를 19명으로 집계했으나 경찰 당국이 6명이 더 사망했다고 밝혀 총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어났다.

다카 현지 경찰 관계자는 “총 사망자는 25명이다. 24구의 시신은 친척들에게 인계했다”며 “나머지 시신 한 구는 친척이 나올 때까지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실종 인원에 대한 소식은 없는 가운데 현재 7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은 아직도 건물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8~10층을 중점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화재는 다카의 발달한 고급 상업지구인 바나니 지역에서 발생했다. 화재로 건물 안에 갇힌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구조를 요청했다. 몇몇 사람들은 건물 한쪽에 늘어져 있는 텔레비전 케이블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왔고, 다른 이들은 소방헬기 밧줄을 붙잡고 탈출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건물 내 화재 진압 장비와 비상구 문제, 부적절한 증축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건물 주인을 불러 조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는 느슨한 안전기준으로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12년 방글라데시 공학기술대학(BUET)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수도에 있는 대부분의 고층 건물에 화재 안전 조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BUET의 한 교수는 “112개 건물을 조사한 결과 두 개 건물만 (안전 기준을) 완벽히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죽음의 덫’이라 불릴 만한 곳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화재는 방글라데시 다카의 한 아파트에서는 불법적으로 보관중이던 화학물질이 폭발해 70명이 사망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발생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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