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이 민정수석실 통해 투기의혹 사실관계 확인할 수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각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과기정통부 장관 등 장관 7명, 식약처장 등 2명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2019.3.8/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재개발 지구에 25억원짜리 상가를 매입해 투기의혹이 제기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거취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고심중인 것으로 보인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내달 한미정상회담 개최관련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대변인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후에 정리해서 따로 말씀을 드리겠다”라고만 답변했다.
이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김 대변인이 휴가를 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윤 수석은 “그 부분 관련해서 따로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광고 로드중
이와 동시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민정수석실로 하여금 김 대변인이 실제 투기를 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사실 관계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인 28일 오전 김 대변인은 직접 기자들 앞에 나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제가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없이 전세를 살았다. 청와대는 언제 나갈지 알 수 없는 자리다. 청와대 자리에서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한다. 나가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라며 부동산 투기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투기 논란에 대해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둘 다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일부 언론보도를 보면 제가 25억원 주고 산 집이 35억원 가치라는 보도가 있는데 저도 그러면 좋겠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일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문제에 이어 ‘대통령의 입’인 청와대 대변인까지 투기 논란에 휩싸이자, 청와대는 당혹스런 분위기 속에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해 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