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박한이 ‘최고령 만루포’ 경신… 한동민 개막 3경기 연속 대포 27일 삼성 8홈런도 역대 공동 5위
SK 이재원 끝내기 투런… LG 또 울렸다 SK 주장 이재원이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4승 1패를 기록했다. SK 제공
그럼에도 여전히 타자들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른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에서는 직전 경기까지 팀 타율 0.144, 팀 홈런 1개, 팀 득점 6점(이상 10위)의 빈공을 보인 삼성이 홈런포 8방을 앞세워 23점이나 뽑았다. 한 경기 한 팀에서 터뜨린 8홈런은 2000년 현대가 기록한 10홈런에 가까운 진기록이다.
이날 8회초 2사 만루에서 박한이가 KBO리그 데뷔 19년 만에 첫 만루홈런을 기록했는데 국내 타자 최고령(40세 2개월) 기록이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11년 8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SK전 최동수(당시 SK)의 방망이에서 나왔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39세 10개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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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도기이기에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반발력이 줄었지만 공인구 지름이 1mm 커지고 솔기(실밥)가 낮아져 투수 입장에서 공을 ‘채는’ 느낌이 덜해졌다. 아직 손에 익지 않아 시즌 초반 공이 빠지는 실투가 늘며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한 구단의 베테랑 불펜 투수는 “투수들이 새 공인구에 적응하고 시즌 중후반 체력 문제가 화두로 떠오를 시점부터는 지금처럼 타자들에게 얻어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