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투자자로부터 협박 당해 도피…“운영 정상화 할 것”
탑비트 홈페이지에 개제된 김경우 대표의 사과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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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대표가 자살했다’는 공지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던 중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탑비트의 김경우 대표가 “거래사이트 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직접 밝혔다.
27일 김 대표는 탑비트 홈페이지 공지글을 통해 “고액투자자로부터 협박 및 강요를 받아왔고, 전산 조작 및 장부 거래를 강요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며 “또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용기를 내 경찰에 협박범을 신고했고, 탑비트 운영을 정상화시켜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저희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사죄한다”면서 “책임질 일은 책임을 지겠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5일 탑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김 대표가 직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유서를 보내고 지난 4일 오후 5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실패해 자살한다는 내용이 유서에 담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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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는 탑비트가 자체 발행한 코인으로 탑비트가 서비스를 접으면 사실상 쓸 곳을 잃게 된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투자 피해액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탑비트 측이 문을 닫겠다는 의지를 밝힌 탓에 TB를 보유한 투자자 상당수가 이미 적잖은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탑비트의 4일 공지가 게재된 이후 TB시세는 급락을 거듭, 27일 현재 개당 1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3월초대비 90% 이상 급락한 수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