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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를 무너뜨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킬)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를 1-0으로 제압한 한국은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콜롬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4승2무1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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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볼리비아전과 마찬가지로 4-1-3-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에 두고 이청용(보훔)과 이재성을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해 득점을 노린다는 작전이었다.
초반부터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두 팀 모두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기싸움에 임했다. 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7분에 나왔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엔 부족함 없는 한 방이었다. 손흥민은 1분 뒤에도 드리블로 공간을 창출한 뒤 슛까지 연결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그의 노력은 전반 17분 결실을 맺었다.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콜롬비아 골키퍼 이반 아르볼레다(반필드)가 황급히 손을 갖다 댔지만 막아내기엔 공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공격 전환에 나선 상대의 공을 가로채 빠르게 역습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 손흥민은 ‘하트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선제골 이후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19분에는 손흥민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두 번째 슛은 하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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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뒤진 채 마친 콜롬비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투입했다. 동점골은 4분 만에 나왔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루이스 디아스(주니오르)의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깜짝 놀란 조현우(대구)가 뒤늦게 따라갔지만 실점을 막진 못했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콜롬비아는 적극적인 슛 시도로 한국을 괴롭혔다.
위기의 순간, 이재성이 날아올랐다. 후반 13분 이재성이 드리블 돌파 후 왼발슛으로 두 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의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교체 직전 맛본 득점이기에 더욱 극적이었다.
벤투 감독은 체력 소모가 많은 이재성, 이청용을 빼고 권창훈(디종), 나상호(FC도쿄)를 투입해 측면에 다시 생기를 불어 넣었다. 콜롬비아 역시 아껴뒀던 팔카오(AS모나코) 카드로 대응했다.
후반 31분 콜롬비아가 다시 한 번 한국을 위협했다. 중앙 돌파로 정우영, 권창훈을 제친 로드리게스가 왼발슛을 시도했다. 다행히 조현우가 쳐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남은 시간 황의조를 빼고 권경원(톈진)을 투입, 5백으로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추가 시간 조현우의 연속 선방에도 헤딩골을 헌납했지만 오프 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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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