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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목사, ‘5·18은 폭력…자랑할게 못된다’ 발언 사과

입력 | 2019-03-25 13:47:00

입장문 “왜곡·폄훼 의도 추호도 없다”



5·18발언 규탄 집회.(광주NCC 제공)/뉴스1 © News1


전남 여수 한 대형교회 A목사가 교회 설교 도중 한 ‘5·18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A목사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월24일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때 설교 말씀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언급했다”며 “이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인 만큼 3·1운동을 강조하려다 표현된 말이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때 폭력이 있었다고 말한 것은 3·1운동이 비폭력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시 현장에 있었고, 동기의 희생을 가슴 아파 했던 한 사람으로서 어떤 왜곡이나 폄훼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시 무성했던 소문을 사실인 것처럼 교도소 습격이 있었다고 말한 부분도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로 인해 오월단체 등의 회원님들께서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다면 목회자로서 겸손하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양심에 따라 5·18 민주화 운동정신 계승에 진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광주와 전남NCC(기독교교회협의회)와 오월단체 회원 등 40여명은 지난 21일 A목사가 시무하는 여수의 한 대형교회 앞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A목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A목사는 3·1절예배 설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폭력으로 자랑할 게 못 된다. 시민군이 교도소를 습격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