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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역 패싱’ 뿔난 제천시민에 ‘멱살’ 잡힌 이시종 충북지사

입력 | 2019-03-21 15:30:00

제천시민 “겁박하냐…차라리 강원도로 편입시켜라” 불만
“지나친 요구 계속땐 봉양역 경유도 무산” 발언도 논란



성난 시민들로부터 둘러쌓였던 이시종 지사 관계자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 나오고 있다.© 뉴스1

제천시민들로부터 멱살이 잡혔던 이시종 지사가 넥타이 풀어진채 시청 현관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21일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충북 제천시를 방문한 이시종 지사가 최근 충북선 고속철 ‘제천역’ 미경유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등 거친 항의를 받았다.

이날 오전 제천시민 150여명은 시청에 진입하려는 이 지사의 앞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지사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과 관련 (제천)봉양역 경유도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당초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청주~충주까지 77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나 충북도의 노력으로 봉양역 경유를 포함시켜 1조5000억원으로 증액시켰다”며 “제천시민들이 계속 현실성 없는 요구를 계속할 경우 봉양역 경유도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중부내륙포럼의 한 관계자는 “제천을 방문한 이 지사가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시민을 상대로 지나친 요구를 할 경우 그나마 봉양역 경유도 무산될 수 있다는 식으로 겁박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제천을 강원도에 편입시키는게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2016년, 2018년 제천 방문 때도 홍역을 치렀다. 당시 제천시민들은 철도박물관 제천 유치 무산과 청풍호 명칭 문제를 거론하며 이 지사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제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