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트스피치에 해당되는지도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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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노동성이 서울 김포공항에서 술에 취해 공항 직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던 다케다 고스케(武田康祐·47) 과장에 대해 20일 대기 발령을 내려 사실상 경질했다고 NHK와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다케다 과장은 후생노동성 노동기준국 과장으로 휴가를 받아 16일부터 한국을 여행 중이었으며 19일 귀국 길에 술에 크게 취한 상태로 비행기에 타려다 직원이 저지하자 폭언을 퍼붓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조사를 받은 뒤 귀국했다.
후생노동성은 “과장의 직무를 계속하기는 어렵다”며 20일 다케다 과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후생노동성은 또 “간부 직원이 해외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은 대단히 유감이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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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된 다케다 과장은 “실제로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술에 취했다며 탑승을 거부해 문제가 발생했다. 폭행은 하지 않았다. 소란을 일으키고 몸싸움까지 한 것에 대해서는 상대에게 사과했다”고 NHK 방송에 말했다.
후생노동성은 그러나 다케다가 술에 취해 공항 직원을 폭행한 뒤 “한국인은 싫다”고 말했다는 정보도 있어 이에 대한 확인을 서두르는 한편 이러한 발언이 헤이트 스피치에 해당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다케다 과장은 지난 1995년 옛 노동성에서 공무원직을 시작했다. 지난 7일에는 자민당 회의에서 최저임금의 전국 일률 화를 업종별로 도입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가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으로 하여금 “개인적 견해일 뿐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부인 발표를 하게 만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