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74%↓… 전월세는 급증
거래 성수기인 봄이 왔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정부의 규제강화로 집을 사려는 수요가 크게 줄면서 지난달 전국과 서울 모두 주택매매 거래량이 2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4만3444건, 서울 거래량은 4552건으로 집계됐다. 2006년 12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2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거래 부진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른바 ‘집맥경화’ 상태가 길어지면 중개업체, 이사업체 등 관련 시장이 위축되고 지방자치단체가 세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거래 실종이 실수요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거래가 이뤄져야 정상”이라며 “가격 판단이 어려워 실수요자들이 구매 시기를 놓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박재명 jmpark@donga.com·주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