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 최초 고발자인 폭행 사건 신고자 김상교 씨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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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 씨가 19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출석 전 그가 남긴 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출석 이틀 전인 지난 17일 자신의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더드’ 지면에 실린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관련 기사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불가능하다, 절대 못 이긴다, 대형기획사다, 대한민국 경찰이다, 너무 큰 집단이다, 윗선에서 막을 것이다. 주변의 말에 처음부터 말했다. 국가가 막는다면 전 세계가 알게 만들 것이야”라며 “연예인 왕국, 공권력 유착 이건 무너져야 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 유명세가 약점이 될 것이고 전세계 팬들이 나를 공격하다가 진실을 알게 되면 이 모든 것은 무너질 거라고…살을 줬으니 너희는 뼈를 줘야되지 않겠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씨는 19일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과 클럽 ‘버닝썬’ 이사 장 모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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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렇게 사태가 커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피해자와 제보자들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국민께 알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길이 될 것 같았지만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가수 승리가 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클럽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했으나 경찰이 자신을 가해자로 입건했다고 주장,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의 의혹 제기를 기점으로 버닝썬을 둘러싸고 경찰 유착을 비롯해 마약 유통, 성 범죄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