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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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2019 KUSF 대한농구 U리그 개막전에서 라이벌 고려대를 상대로 웃었다.
연세대는 18일 신촌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스피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가드 이정현(19점·3어시스트)과 박지원(15점·3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고려대에 90-82로 이겼다. 연세대는 U리그 4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대학무대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연세대를 저지하기 위해 사령탑 교체 등 변화를 시도한 고려대가 얼마나 대응력을 갖췄을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고려대는 지난 시즌 팀의 코치를 맡았던 프로농구 레전드 출신 주희정(42)을 감독대행에 임명하는 등 재도약을 위해 팀을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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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고려대는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패했다. 연세대는 3쿼터까지 멤버를 고루 기용하고도 81-57로 더 달아나면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3쿼터까지 연세대는 속공으로만 17점을 넣으며 3점을 넣은 고려대를 스피드에서 압도했다.
4쿼터 들어 고려대가 신민석(21점·5리바운드)과 이정현(29점·9리바운드)을 앞세워 맹추격을 했고, 점수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안 터지지 않던 외곽슛이 림에 꽂히기 시작해 고려대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8-86까지 연세대를 압박했다.
연세대는 위기 상황에서 에이스 이정현이 팀을 구했다. 이정현은 공격제한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김경원(7점·9리바운드)의 골밑슛을 어시스트했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고려대가 공격리바운드 한 볼을 가로채 속공으로 연결했고, 이 과정에서 파울을 얻었고, 자유투 2개 중 1개를 림에 적중시켰다. 연세대는 경기 종료 1분5초를 남기고 90-80으로 다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